친구가 추석연휴 왕창 몰아서 푸꾸옥에 9박10일 놀러왔다
결혼 14년차 허니문 베이비를 시작으로
년년차 둘쨰 그리고 10살터울 막네까지
3자매를 거기다 철부지 와이프까지
내주장으론 4자매를 양육하고 있다고 말하는
암튼 14년동안 가족여행 말고 유일하게 혼자 떠난 여행이였다
15년전 베트남에 사는 나를 보러왔다가
나짱에서 인연이 닿아 일년이 안되 결혼해버린
무지막지한 사랑꾼이다
이놈이 혼자 이렇게 긴시간 혼자 여행할리가 없는데
우여곡절끝에 와이프의 허락을 받아내고
날라왔다
나를 낚시에 입문시킨 녀석인데
역시나 오자마자 낚시를 왜쳐대지만
오는날부터 푸꾸옥에는 폭풍우가 몰아쳤다
새벽 6시 공항에 도착한 친구를 대리고
아는 사장님이 아직 오픈준비중이신
버찌여관 영문명 cherry house
첫손님으로 모든게 새것인 방을 배정받고
여기저기 맛집투어를 이틀간 다녔다
드디어 맑은 하늘을 보여주고
버찌여관 사장님이 준비중이신 대물낚시 투어를
3명 신청해서 출발했다
우선 대물이래봤자 얼마나 크겠어하고서
우리가 챙겨간 ult대 두대와 mh 대 한대를 폈다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에 넉놓고 있다가
뭔가 덜컹하더니
낚시대가 날라간다
동물같은 반사신경으로 낚시대를 낚아채고
걸었다
4호 원줄에 3호 목줄에 가지고있던 가장큰 바늘은
우습게 터트려버린다
버찌 사장님이 낚시대 가져가라고 할때 말들을걸....
낚시대 부라질까봐 버티다 3명모두 펑펑펑 계속 터트리고
마지막에 겨우겨우 버티고 버텨서 한마리 올렸따
낚시터 주인아져씨 피셜 6kg 까바사 메기 일종이다
와... 민물에서 6키로 짜리 7짜라니.....
옆에서 계속 터트리고 있던 친구놈은
민물대 피자고 계속 징징대는데
이걸 민물대로 어케 올리냐 이눔시키야
안그래도 오자마자 채비하면서 우리 와이프 3칸짜리 초리대 해먹은 놈이
자꾸 장비탓을 한다
다행이 우리 도착했을데 옆칸에서 걸어 올리는 물고기 싸이즈 못봤다면
민물대 펴고 저거 걸었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고집은 겁나쌔서 낚시대 몇대 해먹고도 기어코 걸어 올리겠다고
아마 내 낚시대 다 해먹고도 남았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낭창낭창하지만 루어대라도 챙겨서 터지기 전까지 손맛은 오지게 봤다
ult대로 걸어올리는 모습을 보자
승부욕 엄청넘치는 이놈이 리벤지를 외친다
숙소에 복귀해서 무용담을 사장님한테 한사발 풀어놓고
내일 일정도 풀코스로 예약했다
풀코스는
장비 일체 미끼일체
기본점심 신라면과 흰밥 김치
음료제공
픽업픽드랍 까지
우리는 픽업픽드랍은 필요없고
점심에 옵션으로 현지 해산물 요리로 3인분
맥주한박스 주문하고 일찍 잠들었따
와 오늘은 사장님도 하루 쉬신다고 같이했따
채비는 당연히 다 되있고
그냥 미끼만 달아서 던지면 되는데
미끼 다는법 던지는 포인트
우리 와이프는 잘 못던지니까 던져도 주시더라....ㅋㅋㅋ
이날 장원 7키로 짜리 영상한번 보고가자
맨발의 투혼 ㅋㅋㅋ
해가 쨍쨍하게 떴는데 바람 시원하게 불어서 시원했고
아이스 박스에 꽊꽉 차있는 맥주와 음료수
확실히 교육을 받아서인지
진짜 친구말대로 장비빨인지
친구놈 제일 좋은자리에서 9마리 걸어 올리고
나는 오전에 한마리 밥먹고 3마리
5키로대 메기 한마리 올렸는데
진짜 어마무시했다
체감상 7키로 까 바사 보다 훨신 무겁고 손맛이 좋았다
이제는 우리가 해어져야 할시간
잡은고기 한마리 챙겨갈거냐 물어보시는데
정중히 사양했다
예전에 동섬에 모 낚시터식당가서
잡는생선 키로당 돈내는데 갔다가
바가지만 옴창쓰고 인당 한마리씩만 잡고
다시 조리비내고 잡은고기 먹고
뭔 고기를 굶겼나 빈바늘 던져도 물어버리는
상황에 바늘터지면 옆에서 고기 죽는다고 눈치 엄청주고
암튼 베트남 낚시터에 좋은기억이 없었는데
손맛도 엄청보고 마리수 걱정없이 엄청잡아대고
매우 행복했다
어종도 다양한데
까 바사 메기 황금잉어 누치 같아보이는 생선
등등 미끼 종류에 따라 골라잡을수 있는데
무적권 대물을 추천한다
현지인 팀도 두팀더었었는데
떡밥 달고 찌낚시 한다고 까불더니 한마리도....
암튼 하루종일 진상 친구놈 케어해주신 버찌 사장님꼐 너무 감사해서
광고한번 올려드린다
위치는 인터컨티넨탈 호텔 과 므엉탄 호텔 인근이라
공항과 킹콩마트 야시장 15분컷 가능하고
새건물이라 방 컨디션이 어마무시하다
아직 방은 아직 준비중이시라는데
우리는 그냥 임대했다 한번 문의해보시라
큰방과 작은방이 있는데 큰방안에는 주방이 겸비되있고
층마다 계단옆에 주방과 싱크대가 마련되있어 간단한 음식을 조리해먹을수 있고
싱크대가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버찌사장님이 베트남어를 굉장히 잘하시고
베트남 내공도 깊으셔서
여행루트면 루트
투어면 투어
심지어 이 말도안되는 민물대물투어를 성사시켜주신
대단한 분이시다
참고로 바다 대물투어 인당 600$ 정도 하는데
두명은 인당 300$
세명은 인당 200$ 인걸 봐서 배한대당 600$인가보다
꽝치고 오는날도 많고 비싸고 멀미도 싫고
조과보장 대물 민물낚시
인당 100$
다만 아이들은 위험해서 동반은 무료이나 낚시는 불가능 하다고 한다
버찌여관 cherry house
kakao : shhanoi
현지번호 : 0335-676-892
'푸꾸옥을 알려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술시리즈 -코코넛 술 드셔보셧어요? (3) | 2023.11.01 |
---|---|
통통배타고 바다 낚시를 가보자 (5) | 2023.10.28 |
타이거에서 나온 소주??? (0) | 2023.09.24 |
베트남 커피 어디까지 먹어봤니? (1) | 2023.09.04 |
오늘도 바람 잘날없는 푸꾸옥 야시장 #2 (1) | 2023.08.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