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난번 리뷰한 보또 bo to 송아지 구이집에 먹어보려고 방문했는데
한참 고기굽는 사진을 찍다보니
내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광고 포스터가 들어왔다
뭐 이런 혼종이....
타이거 맥주는 베트남에서 베스트 맥주이긴 하지만
싱가폴 맥주 회사고
저거 소주로 읽어야 하는거 맞는지 아무리 와이프하고 직원에게 물어봐도
맞다고 하고
chat bia sang khoai
짝 비아 상 콰이
진짜 상쾌한 맥주 라는 문구
그아래는 너무길어 영타 치기 귀차나서
의역만 적자면 달콤한 맛의 소주.....
내 표정이 이랬다
물론 대사도 따라 해봤다
표정도 비슷했을거라 자부한다
아쉽게도 우리 담당 테이블 종업원은 아무리 봐도
알바기간이 그리 길지 않은 친구인게 확실하였지만
그래도 묻고 또묻고 우리가 도착하자 반갑게 인사하며
안내해주던 메니저급 직원에게 물어봐도
소주가 맞다고 한다
우선 숫불이 들어왔는데
사진 찍으려고 폰꺼내니까 다시 가져갔다
불이 잘안붙었다고 메니져한테 빠구 맞았다
그리고 먼저 도착한 콤보
30년 지기 친구녀석이 와이프 생일이라고
다섯식구 이끌고 서해안 팬션놀러갔다고 새벽부터
사진으로 염장지르길레
서해도 바다냐 푸꾸옥 바다 사진으로 응수했으나
그동안 너무 많이 보냈었는지
별 감흥이 없길래
돼지굽는 사진에 나는 소고기 먹는다 사진을 보냈것만
돌아온 답장은 돼지 아니냐?
저 팽이 말이 말고는
강서구 유일 99칸 한정식집 장춘가든 육부장 출신인 내가봐도
암만봐도 돼지같아 보인다....
아... 그리고 소고기에 매운 양념이 왠말인가...
암튼 빨게 보이려 양념을 한건지 고기가 질겨 양념을 한건지
송아지라며 빨간 양념에 절여논 베트남 소고기 콤보
굽자
내가 육부장 자존심이 있지 소먹을때는 쌈을 절떄 싸먹지 않는다
와인처럼 소고기에도 향이 있으며 각부위마다 각자의 독특한 맛이 있다
물론 양념갈비 먹을래 생갈비 먹을래 하면 생갈비 먹고 양념갈비 먹는다
하지만 소먹을때는 처음에는 걍 굵은 소금 없으면 구운소금 없으면 맛소금
어찌됬던 맨소금에 즐기고 그다음에 참기름장 그다음에 양파장
등등에 먹는데
암튼 소맛이였다
그리고 내가 스물셋에 베트남왔는지 스믈넷에 왔는지 해깔리기 시작한 나에게
제주도에서 똥돼지인지 흑돼지인지 먹을떄
뭔 젓갈을 불판위에 올려줘서
끌여서 찍어먹으라고
아... 고기에 얼마나 냄새가 나길래
젓갈을 찍어멀으라냐 생각했었는데
나는 뭐 소보다는 돼지를 많이 먹었지만
돼지전문가라 할수는 없고
암튼 내입에는 한돈이니 수입산 멕시코 냉동삼겹이니
도토리를 처먹인 이베리코 삼겹이니
제주 흑돈이니 그냥 고기가 좋다
저 시부레 소주 타이거 때문인지
암튼 오리지날 타이거를 다섯캔째 뿌시고 있기 때문에
오늘 리뷰는 암튼 길어질것이다
이미 우리 대가족 일원 10살먹은 뽀매 뜨 는
남은 고기 포장해온거 먹고 든든해서 아빠이야긴 더이상 관심없고
그녀석의 세아들 보랑 신이랑 탕중
유일하게 우리 와이프에 간택당하여
분양되지 않고 푸꾸옥까지 사람보다 비싼 비행기 타고온
보는
고기먹고 맥주안주 뺏어먹고 배불렀는지 쇼파 밑으로 잠수탔다
암튼
삼장같은 소스를 주고
베트남 고추 다진것도 주고
상추와 차조기잎 (이거 깻잎 아니다)
박하잎 어서 본건있는지 얼추보면 무늬는 한국 고기집이다
상추 깻잎세트 같아 보이지 않는가
마늘은 통으로 껍질채 구워지고 있고
나중에 차조기 잎 썰을 풀날이 오겠지만
모양은 좀 억센 껫잎같은데
한입 먹으면 여자 화장품 한숫갈 먹은 느낌이다
근데 저거 먹을줄 알기 시작하면
깻잎은 유아용 버전이지
진정한 고기는 차조기 잎이 진리라는걸 알게될것이다
나는 10년 걸렸다
나중에 차조기 잎으로 짱아치 닮궈봐야지
암튼 다행이 고기 다 굽어지기 전에
소주 이름은 단 상퀘한 과일맛 나는 맥주가 도착했다
저기 노란색으로 멜론같은 그림을 사진올리고 나서 인식했는데
원더멜론이 노랑멜론은 아닌걸로
아무리 검색해도 수박이미지 밖에 검색이 안되는데
암튼
내 짧은 지식으론 윈터 멜론이랑 워터 멜론은 알겠는데
원더 멜론이 뭔지 아시는 분은 좀 알랴줘라
암튼 맛은 소백잔에 스크류바 넣은맛이다
음 좀 베트남 맥주 주력이 18년차 된 사람입장으로 말해보자면
소맥맛이 난다는 333맥주 한병에 스크류바 한개 넣은 달달함
물론 과일맛이 매우 인공적이다
다만 나는 스크류바를 엄청좋아해서 전자담배도 스크류바 맛을 즐겼던 놈이라
매우 반가웠지만....
맥주가 스크류바 맛이라니....
한입마시고 응???
두입 마시고 스크류바
한병다 비우고선
집에와서 맥주 여섯캔째 까고
엄청 눈치받고 있다....
암튼 소고기는 먹을만 했다
레몬글라스 꼽힌 소고기만 빼고
그리고 오늘의 베스트는
통마늘이였다
고긴줄 알고 한개 모르고 집어먹었다가
우와 맛있네 하고 두개나 먹었다
생마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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