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람들도 몸보신을 할까?
우리처럼 보신탕도 먹고
고양이 탕도 먹고
염소탕도 먹고 다먹는다
심지어 닭피 오리피 돼지피를 생으로 땅콩 다진거랑 먹는데
역시 조류 독감 발생지 베트남.....
북부 하노이 살때는 개고기 고양이 파는집을 근근히 보았는데
푸꾸옥 이사와서는 아직 한번도 못봤다
어디 숨어있나.. 분명히 먹을껀데
푸꾸옥 특산물이 푸꾸옥개
우리로 치자면 진돗개
호피무늬가 많고 등 척추라인에 역방향으로 털이 솟아나는것이 특징
아 오늘은 보신탕 고양이탕 이야기 할게 아니라
염소소기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맛집소개는 아니므로 맘편하게 보도록 하자
휘양 찬란하지만 이름은 맛있는 염소 가 되겠다
뒤에 간판에는 염소고기 100% 라는데
싼집에서 먹을때마다 찜찜하긴 했는데
이간판을 보고서야 확신이 들었다
역시.... 그동안 먹은고기는......
염소가 아닐수도 있겠다
우선 와이프가 엄청 짜증이 나있는관계로
구웠다는 염소고기 한접시와
염소탕 한냄비를 주문 하였다
락자에서 염소를 이렇게 팔면 망한다나 어쩐다나
뭐 내가 생각한 염소집이랑 많이 다르긴 했다
호치민이나 락자등 염소 맛집이라고 소문난집에 가면
우선 소형 숯불화로 한개 가져다 주고
양념된 염소고기 부위별로 구워먹다가
그 불에 염소탕 올려서 쌀국수나 라면넣어 먹고 마무리
아니면 염소 카레시켜서 빵찍어 먹으며 마무리 하는데
여기는 통으로 구워서 조각조각 판다는데
구운건지 찐건지 거의 수육느낌 이었고
우선 칼질하는 주방장 심기가 불편하셨는지
칼질소리가 매우 거슬렸다
생각보다 간단한 주문이라 그런지 맥주 한모금 하자 바로 세팅되었으며
저기 된장같은 소스에는 염소구이를
마요네즈같은 소스에는 염소탕에 야체와 고기 카사바를 찍어먹으면 된다
와이프 우려대로 맛집은 아니었으나
내걱정과는 다르게 전혀 염소냄새가 나지 않아서
먹을만 했다
염소는 생전 처음이라던 같이간 손님도
아무 부담이나 거리낌 없이 잘드셨다
그래도 원래 순대국 좋아하는 사람은 약간 돼지 쿰쿰한 내가 물신 풍기지만
진한 집을 좋아하는거 아니겠는가
이집은 모두의 기호에 마춰서 잡내는 쏙뺐지만 염소의 그 맛또한
완전히 빼버린 느낌이었다
이제서야 입구의 염소고기 100% 라고 써있는 이유를
알것도 같았다
염소가 구워지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염소 냄새도 않나고
내가 염소를 먹는지 개고기를 먹는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모시고간 손님이 만족해서 다행이긴 했다
자 베트남 놀러오면 쌀국수만 먹지말고 염소집을 찾아가 보자
혹시 입맛에 맞을지도
ㅋㅋㅋ 농담이고 맛있는집은 엄청 맛있다
내사랑 염소 젓살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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