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8년 차 느낀 점 잘 알려주지 않는 직업의 비밀
생각해보니 누가 이런거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고
대화해보다가 어 그래? 진짜? 이런 경우가 상당해서 한번 적어봅니다
1 마사지
보통 한국은 마사지샾을 오픈하려면 직원을 고용하고 급여를 주고
마사지 용품을 준비하고 소모품도 지급하고 그러잖아요
베트남은 다릅니다
마사지샾을 오픈하고 직원모집 공고를 하면 직원이 와서 일을 합니다
주인은 마사지 이용료를 받고 월급은 주지 않습니다
마사지사는 팁을 받아서 생활해요
그래서 어느 곳은 일정금액 이상을 팁으로 줘야 하는 샾이 있으며
그런 곳의 대부분은 한인촌 근방이거나 한인이 많이 가는 여행지입니다
패키지 한 번이라도 가서 마사지받아보신 분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업소는 팁이 있습니다 최소 2천 원은 주셔야 합니다
요즘은 아마 올랐지 싶은데요 암튼
그리고 마사지 도구 오일 호랑이연고등은 마사지사가 개인적으로 준비합니다
손톱소지 도구 니퍼 야스리 모든 용품은 개인준비품이라
자기 가방이나 바구니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 친해지다 보면 자기는 좋은 오일을 쓴다거나
좋은 기구를 쓴다거나 손톱발톱 정리를 잘한다거나
다른 서비스? 가 좋다거나 어필을 합니다
마사지사도 지정할 수 있다?
대부분 개인번호가 있어서 선택해서 불러올 수 있습니다
위에 말했듯이 자기 어필하는 이유기도 하고요 보통은 순번에 따라
돌아가면서 손님을 받습니다 그래야 공평하니까요
하지만 인기가 많아서 손님지정이 많다 그러면 다른 사람은
세 번 받을 손님 하루에 10번도 받을 수 있기도 합니다
그만큼 수입도 늘어나니까요
혹시나 놀러 오셔서 아마 사지 정말 잘한다 또 와야겠다 싶으시면
번호 물어보시고 다음번에 그 번호 불러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폰넘버를 물어보셔도 되지만 그냥 넘버라고 물어보시면 알려주거나
가슴팍에 달려있습니다
2 클럽 걸
여기에도 클럽은 굉장히 핫하고 즐기는 문화입니다
외국인이 많이 가는 클럽 현지인이 가는 클럽 나이트클럽
뭐 여러 가지 클럽이 있습니다 보통 이런 클럽에서는
일정 수준의 남녀비를 맞추기 위해 속칭 나가요를 고용합니다
뭐 거창하게 월급 주고 이러는 게 아니라 출근하면 차비정도 주고
음료 하나정도 공짜로 주는 대부분 소다수를 먹던데 맛도 없던데 왜 그걸 먹지
하지만 퇴근비는 없으니 출근비 받고 어느 정도 머리수 채워주다가
사람 몰리는 곳에서 부킹 당하기를 기대하는 여성들입니다
신나게 부비부비하다가 요즘은 안 되는 업소 많습니다 잘 알아보고 하셔요
테이블마다 가드가 있는 곳도 있고 프리한 곳도 있고 암튼
잘 받아주고 오늘은 성공인가 보다 하고 맥주 마시러 나갈래? 하면
응 얼마야 라고산 통깨는 드립을 날리죠
물론 아닌 분들도 많고 친구랑 놀러 오신 분도 많고
홈런 쳐서 안방내주신분도 있습니다
이런 직업도 있다고요
3 의자가 도로 쪽만 보고 있어요
북부 어딘가에도 숨어있다는 카페옴
남부에는 아직 빈증이남으로 엄청 많고 빈증이 성지라고도 불리는
퇴폐커피숖입니다
우리나라 예전에 이발관 빙글이 두 개 돌아가면 퇴폐이발관이라는 뜻처럼
알록달록한 무중력의자 같은 의자가 도로 쪽만 보게 놓여 있으면
그곳은 그곳입니다 밖에 의자에 앉으면 그냥 음료서빙만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허리띠부터 풀고 본다는 전설의 그곳
카페 옴이었습니다
4 고물상이라고 쓰고 좀도둑이라고 읽는다
대부분 고물상 넝마주이? 같은 대나무 등짐을 지고 다니며 고물을 줍는데
이 사람에게 줍히는건 무조건 이사람 거입니다 2006년도쯤에는
전깃줄에 매달린 사람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전선 잘라다 팔아먹다가 감전사한 시체들이 심심치 않게 매달려 있었죠
그리고 베트남은 사망사고 나면 시신수습은 정부에서 해주지 않습니다
사망자 가족들이 하죠 구급차는 왔다가 사망했으면 그냥 가구요
경찰은 사망한 시신과 파편들 수습해서 거적때기로 덮어둡니다
대부분 구급대가 먼저 도착한 걸 본 적이 없어서
암튼 어마어마한 좀도둑이 많습니다 작게는 깡통모아 둔 거 털어가거나
크게는 전선이나 와이어 만드는 회사 일부러 불량내서 고물로 팔아먹거나
그것도 계약된 고물상이 아닌 담벼락으로 하루에 몇 가닥씩 던져서
수백 킬로 해먹은 사례도 보았고요
그리고 맥주집에 병뚜껑만 자석으로 모으러 다니는 꼬맹이 고물상도 볼 수 있습니다
5 앵벌이
요즘 한국에서 이거 하면 큰일 날지도 좀처럼 보기 힘들죠
하지만 베트남에는 아직 엄청 많습니다 불쌍해 보여서 껌하나 집었다가
아싸 외국인 봉 잡았다 하며 껌 한 박스 가격을 불러 재끼는 앵벌이들
갓난아이 않고 오는 앵벌이와 엄청 나이 많은 할머니들 수입이 응급 되나 본지
어느 순간 두 파트로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차라리 뻥튀기랑 망고는 잡상인이지
앵벌이가 아니더라고요
암튼 한국에서 보기 힘들지만 베트남에선 자주 볼 수 있는 앵벌이입니다
이것도 마피아가 구역을 정해서 관리한다 아무나 못한다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데
솔직하게 구역은 있는 거 같아요 단골집에 가면 맨날 보던 사람만 만나거든요
6 길다방?
우리들은 길다방이라고 부르는데 전문용어는 모르겠고요 말 그대로
길거리 아무 데나 목욕탕 의자 놓고 장사하는 커피 음료상점입니다
나름 맛집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도 있고요 역시나 이것도 장사 잘되는 곳은
마피아가 관리해서 자릿세 걷어가고 공안은 불법영업단속해서 의자 걷어가고
빠니보틀 영상에서는 아예 의자대신 현수막 위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더군요
나름 가격도 싸고 해지면 시원해지는 베트남 특유의 날씨 덕분에
슬렁슬렁 마실 나왔다가 커피 한잔하고 잠 못 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놔 저주받은 카페인 민감도.... 그래서 4시 이후에는 커피도 레드불도 바카스도 못 마시는
ㅠㅠ 대신 카페인 찌질이를 위한 늑짠 신또 버약 등등이 준비돼있으니 참고하시라
아... 딸기맛 좋아한다고 스팅 드시면 역시 잠 못 잠
잘 보면 에너지 드링크라고 쓰여있어요
7 이동식 쌀국숫집
베트남 관광지가보시면 긴 장대 양끝에 과일 같은 거
담아서 엄청 출렁대며 다니시는 사람들
많이 보셨을 거예요
근데 그 장대 끝에 숯가마 육수통 양념통 야채 등을 넣어서
짊어지고 다니는 국숫집이 있다는 사실
대부분 자리 잡고 장사를 시작하지만
이동 중에도 알아보고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만들어 준다는
심지어 국수의 경우는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려도 주고 그릇회수해 가심
쌀국수분만 아니라 웬만한 모든 음식 다 되고 은색통에 담겨있어서
단골 아니면 뭐 파는지 자리 잡기 전까지는 모르지만
매일 사무실 앞으로 오시던 분만 할머니가 있었어요
할머니 손맛에 길들여져서 이제는 와이프가 자신 있게 해 준 분만도
별로 맛없다 한마디 했다가 등짝 맞았지만
그래도 아직 기억납니다 유일하게 맘 짜가 들어간 음식을 먹게 해 준 할머니
보고 싶네요
혹시 특별한 베트남 음식을 원하신다면 분더우 맘떰을 추천드립니다
bun dau mam tom 홍어코 드시는 분들은 좋아하실듣
18년 차지만 저거 먹으러 간다 하면 질겁하는 일인입니다
사람 먹는 음식이 보라색인데 자연색이라니 못 먹는 음식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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